치매 부모님 통장 인출이 막혔을 때, 성년후견 전에 확인할 방법 4가지
치매 진단을 받은 부모님 명의 통장에서 생활비나 병원비를 꺼내려는데 은행 창구에서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은행은 본인 확인을 원칙으로 해서 가족이라도 대신 인출을 해 주지 않는 것으로 안내됩니다. 이때 바로 성년후견을 떠올리기 쉽지만, 후견을 신청하기 전에 먼저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2026년 10월 기준으로 공개된 금융당국 안내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4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은행과 보험사마다 처리 방식이 다를 수 있어 확인 경로도 함께 적었습니다.
📌 이 글의 핵심 포인트
· 은행은 본인 확인이 원칙이라 가족의 대신 인출은 되지 않는 것으로 안내됩니다
· 부모님 계좌와 보험 현황을 먼저 파악하면 이후 선택지가 정리됩니다
· 거동이 불가능하거나 의식이 없는 예금주는 치료비를 은행이 병원에 직접 지급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 치매보험은 대리청구인 지정 여부가 중요합니다
· 위 방법으로 풀리지 않을 때 성년후견을 검토합니다

1. 은행이 가족에게도 인출을 해 주지 않는 이유
은행 창구는 본인 확인이 원칙입니다
은행 영업점에서는 예금주 본인이 신분증을 가지고 와야 인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안내됩니다. 가족이 치매 상태를 설명하며 대신 인출을 요청해도 은행이 응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치매 진단만으로 모든 경제활동이 막히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 정도에 따라 거래의 효력이 문제될 수 있습니다.

현금카드와 비밀번호로 꺼내는 방법의 위험
현금카드와 비밀번호를 알고 있으면 ATM에서 인출은 가능할 수 있지만, 이 역시 본인 인출이 원칙입니다. 가족이 반복해서 대신 인출하면 나중에 형제 간 분쟁이나 상속 과정에서 사용 내역을 소명하라는 요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안내됩니다. 대신 인출이 허용된다는 뜻이 아니므로 아래 방법을 먼저 확인합니다.
💡 확인 포인트: 부모님을 위한 지출이라도 내역이 남도록 기록해 두면 가족 간 오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기록이 대신 인출의 정당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후견 절차와 비용은 별도 글에 정리했습니다. 성년후견인 신청 절차와 비용, 치매 부모님 보호자가 먼저 확인할 5가지

2. 방법 1. 부모님 계좌와 보험 현황부터 파악하기
어떤 방법을 쓰든 부모님 명의 자산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순서를 정할 수 있습니다.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어카운트인포(payinfo.or.kr)에서는 본인 인증을 거쳐 은행과 증권사에 개설된 본인 명의 계좌 목록을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잔액이 남은 휴면계좌와 자동이체 현황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소개됩니다.
조회할 때 정리해 둘 항목
- 연금과 급여가 들어오는 계좌
- 공과금, 보험료, 통신비가 빠져나가는 자동이체 계좌
- 가입한 보험 목록과 보험사 연락처
- 휴면계좌 잔액 여부
⚠️ 주의: 어카운트인포는 본인 인증이 필요합니다. 본인 인증이 어려운 상태에서 가족이 대신 조회할 수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으니 금융결제원 안내로 먼저 확인합니다. 부모님이 직접 인증할 수 있는 시기라면 함께 조회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3. 방법 2. 치료비와 요양비는 은행이 병원에 직접 지급하는 절차
2023년 4월 20일부터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가 안내한 절차 개선에 따라, 예금주가 거동을 하지 못할 때 치료 목적 비용을 은행이 병원 등에 직접 이체하는 방식이 마련되었습니다. 병원비가 급한데 후견 절차를 기다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먼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대상과 지급 방식
- 예금주 의식이 없는 경우와 의식은 있으나 거동이 불가능한 경우로 나누어 안내됩니다
- 의식은 있으나 거동이 불가능한 경우, 가족이 치료 목적 비용 지급을 요청하면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안내됩니다
- 지급 대상 의료기관에 요양병원과 요양원이 포함됩니다
- 의식이 없는 경우 입원비와 검사비 등 치료 목적 비용으로 지급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 주의: 보도에는 치매 환자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거동이 가능한 치매 부모님은 대상에 해당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거래 은행에 부모님의 상태를 설명하고 해당 여부와 필요한 서류를 먼저 문의합니다. 가족이 아닌 대리인이 요청하면 본인의 대리 의사를 서면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안내됩니다.

4. 방법 3. 보험금은 대리청구인 지정 여부 확인하기
치매보험금은 원칙적으로 가입자 본인이 청구해야 하는데, 판단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청구 자체를 놓칠 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는 장치가 대리청구인 제도입니다. 2026년 6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내용으로 보도된 개편안은 아래와 같습니다.
| 구분 | 내용 |
|---|---|
| 무기명 대리청구인 | 특정인을 정하지 않아 대리청구인의 개인정보 동의가 필요 없음 |
| 대리청구인 범위 |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 |
| 보험금 입금 | 대리청구인이 아니라 계약자 계좌로 입금 |
| 기명 지정 | 동의서를 통일하고 수집 항목을 이름, 연락처, 식별번호, 계약자와의 관계로 제한 |
| 확대 | 치매보험에서 암, 뇌, 심혈관 상품으로 하반기부터 확대 |

보도에는 구체적인 시행 날짜와 기존 계약에 적용되는지가 나와 있지 않습니다. 대리청구인 지정 비율은 2021년 26.0%에서 올해 상반기 23.1%로 낮아졌다고 전해집니다. 지정이 되어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지정하는지는 가입한 보험사 고객센터에 확인합니다.

5. 방법 4. 의사 표현이 가능하다면 본인이 직접 정리하기
치매 초기라서 의사소통과 서명이 가능한 시기라면, 막히기 전에 본인이 직접 할 수 있는 정리가 있습니다. 판단 능력이 남아 있는지는 전문의 진료로 확인합니다.
- 여러 통장을 한두 계좌로 모아 관리 부담을 줄입니다
- 부모님이 직접 은행에 방문할 때 가족이 동행해 자동이체와 입출금 내역을 정리합니다
- 입출금 알림을 가족도 받을 수 있는지 거래 은행에 문의합니다
- 후견계약(임의후견)처럼 미리 후견인을 정해 두는 방법을 법률 전문가와 상담합니다
💡 확인 포인트: 유언대용신탁 같은 신탁 상품도 소개되지만 상속법(유류분 등)과 충돌할 수 있다고 안내됩니다. 활용 여부는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6. 위 방법으로 풀리지 않을 때, 성년후견과 은행 업무
부모님의 거동이 가능하고 의사 표현이 어려우며 보험 청구와 계좌 정리가 계속 필요한 경우처럼 위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성년후견을 검토합니다.
| 방법 | 해당 상황 | 먼저 확인할 곳 |
|---|---|---|
| 계좌·보험 현황 파악 | 부모님이 본인 인증을 할 수 있을 때 |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
| 치료비 직접 지급 | 거동이 불가능하거나 의식이 없을 때 | 거래 은행 |
| 대리청구인 | 치매보험 등을 가입했을 때 | 가입한 보험사 |
| 본인이 직접 정리 | 의사 표현이 가능할 때 | 은행, 법률 전문가 |
| 성년후견 | 위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 | 가정법원 |
후견이 시작되면 은행에서 달라지는 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서울가정법원은 성년후견인의 금융거래 처리 방식이 은행마다 달랐던 문제를 줄이기 위해 성년후견인 금융거래 매뉴얼을 마련했습니다. 은행은 후견등기사항증명서의 대리권 범위를 확인합니다.
- 대출이나 부동산 담보처럼 법원 허가가 필요한 업무는 후견등기사항증명서와 함께 법원 심판문 정본을 제출합니다
- 거래내역 조회, 계좌 개설과 해지, 만기 처리, 계좌이체, 카드 사용 등 업무별 처리 기준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가족이 없거나 도움을 받기 어렵다면
치매 진단을 받았고 가족이 없거나 가족이 있어도 실질적인 지원이 없는 경우에는 치매 공공후견 사업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운영 방식은 지자체마다 달라 관할 치매안심센터나 보건소에 문의합니다. 치매안심센터 지원 항목 7가지와 월 3만 원 치료비 기준

7. 통장 인출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치매 진단을 받으면 통장이 바로 정지되나요?
진단만으로 모든 거래가 막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설명됩니다. 다만 은행은 본인 확인을 원칙으로 하고, 판단 능력 정도에 따라 거래의 효력이 문제될 수 있습니다.
Q병원비가 급한데 후견 신청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예금주가 거동을 하지 못하거나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은행이 치료 목적 비용을 병원에 직접 지급하는 절차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치매만으로 해당되는지는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아 거래 은행에 먼저 문의합니다.
Q가족이 부모님 현금카드로 대신 인출해도 되나요?
현금카드와 비밀번호는 본인 사용이 원칙입니다. 반복해서 대신 인출하면 나중에 분쟁이나 상속 과정에서 사용 내역 소명을 요구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안내됩니다.

오늘 해볼 한 가지
부모님이 가입한 치매보험이 있다면 보험사 고객센터에 전화해 대리청구인이 지정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전화번호와 확인 결과를 메모해 두면 이후 은행과 법원 상담 때도 기본 자료가 됩니다.
은행과 보험사별 처리 방식은 다를 수 있으니 거래 은행, 보험사 안내와 법률 전문가 상담으로 최종 확인하시기 바랍니다.